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라스베가스서 ‘K-굿즈’ 미주시장 진출 새 플랫폼 열었다
강승구 기자 kangseungku@yahoo.com
– ASD 마켓위크에 한국 중소기업 150여 곳 대규모 참가
– 황병구 회장 “바이어 찾아가는 전시회 아닌, 바이어가 찾아오는 플랫폼 만들 것”
– 중소기업중앙회와 첫 ‘K-Goods Fair’ 공동 개최… 내년 3월 이어 연 2회 정례화 추진
– 라스베가스 상공회의소와 교류 협약… 한인 경제 네트워크 주류사회로 확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황병구)가 한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수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재 전시회 ‘ASD Market Week 2026’에 맞춰 대규모 한국상품전인 ‘K-Goods Fair’를 공동 개최했다.
양 기관이 K-Goods Fair 를 공동 개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별도의 독립 전시회를 열어 바이어를 초청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북미와 중남미의 대형 유통업체와 수입업체 바이어들이 대거 찾는 ASD Market Week 안에 한국관을 조성하는 이른바 ‘전시회 속 전시회 (Shop-in-Shop)’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K-Goods Fair에는 한국 중소기업 약 150개사가 참가해 K-뷰티를 비롯해 K-푸드, 패션, 주얼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한국 소비재를 선보였다. ASD Market Week 전체 참가업체가 약 1,400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기업이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 셈이다.
특히 ASD Market Week 주최 측은 올해 한국을 집중 국가로 선정하고 한국기업의 대규모 참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5년 전통을 가진 ASD Market Week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이 같은 규모의 한국관을 조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미주 현지 네트워크와 세계한상대회 개최 경험이 있었다.





황병구 회장은 미주한상총연이 지난 2023년 오렌지카운티와 2025년 애틀랜타에서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실질적인 바이어와의 만남과 계약 성과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해서 바이어들이 저절로 몰려오는 것은 아니었다”며 “참가업체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바이어와 상담하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어들을 어렵게 초청하고 찾아다니는 전시회가 아니라, 이미 수많은 바이어들이 찿아오는 전시회 속으로 한국 기업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ASD Market Week 와 함께 K-Goods Fair 를 시획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미주한상총연이 단순히 한인 경제인들의 친목과 네트워크를 넘어, 한국 중소기업과 미국 주류 유통시장을 직접 연결하는 ‘경제 플랫폼’ 역할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5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 등 한국과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중소기업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준호를 비롯해 방송인 탁재훈등 홍보대사들도 행사에 힘을 보탰다.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 한국관은 개막 직후부터 해외 바이어들로 붐볐다. 전시장 입구 대형 전광판에서는 K-Goods Fair 홍보영상이 상영됐으며, 한국관 곳곳에는 ‘KOREA’, ‘SEOUL’ 등을 강조한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각 부스에서는 화장품 시연과 제품 체험, 식품 및 생활용품 소개와 함께 바이어와의 B2B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개막 당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참가업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한 업체는 전시회가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40~50명의 바이어와 상담했다고 한다”며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김 회장은 “미주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바라던 전시회가 바로 이런 전시회”라며 ASD Market Week를 선택한 황병구 회장의 판단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K-뷰티와 K-푸드를 비롯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 중소기업들이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실질적인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장 분위기에 고무돼 “내년 부스 참여를 미리 신청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전시회는 정말 좋은 예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들은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국 소비재에 대한 신뢰와 구매 관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K-뷰티 제품의 품질과 기능성, 세련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패션과 주얼리는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와 디자인을 활용한 생활용품에도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컨소시엄사업 참여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상공인, 홈앤쇼핑 협력사, 서울·경기·경북·충북 등 각 지역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미국을 비롯한 북미·중남미 유통업체 및 수입업체 관계자들과 수출 및 유통계약 상담을 진행했다.
ASD Market Week 주최사 측 관계자도 65년 역사를 가진 ASD의 바이어 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이번 참가가 한국기업들에게 미국 유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K-Goods Fair는 단순한 상품 전시를 넘어 한미 경제협력의 폭을 넓히는 자리로도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 오전에 VIP 너트워킹 시간에는 Sonny Vinuya 네바다주 대외 협력 책임자와 셸리 버클리 라스베가스시장이 참석하여 대규모 한국관 운영을 통해 한국과 미국 기업 간 교류 및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개막 첫날 저녁에는 미주한상총연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참가기업들을 위해 마련한 ‘한국의 밤’ 행사가 라스베가스 시내 한식당에서 열렸다.
참가기업과 경제인들은 만찬을 함께하며 전시회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다졌다.
미주한상총연은 K-Goods Fair 개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주류 경제단체와의 협력망 확대에도 나섰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라스베이거스 지역 주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라스베가스 상공회의소와 상호 경제 교류를 위한 협약을 추진, 한국 중소기업과 네바다 지역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미주한상총연이 보유한 미 전역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에 주류 상공회의소와 기업 네트워크를 접목함으로써 한국기업의 미국 진출을 보다 실질적으로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현지 유통망 확보와 바이어 발굴, 시장정보 부족 등의 어려움을 미주한상총연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2027년 3월 ASD Market Week 에서도 K-Goods Fair 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ASD Market Week 일정에 맞춰 매년 두 차례 K-Goods Fair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B2B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황병구 회장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제 제품을 구매하고 유통할 바이어를 만나는 것”이라며 “이번 ASD 참가가 K-굿즈 업체들에게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발상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한상총연이 가진 미국 전역의 경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미국 주류시장과 북미·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시도된 K-Goods Fair가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과 유통계약이라는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하고, 동시에 미주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가 한국과 미국 주류 경제계를 잇는 새로운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Us-knews(https://www.us-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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